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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10 해럴드경제] 여의시스템 “수주제품 납기내 개발 못하면 사서라도 공급”
23-03-21 13:42 304회 0건

성명기 대표 “산업용 컴퓨터 32년 외길 기술·신뢰 쌓아 
기업들 경기 나쁠수록 생산성 향상 디지털전환 투자해야 
올해 방산·스마트팩토리 분야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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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가 경기 성남 소재 본사 전시실에서 자사가 생산하는 각종 산업용 컴퓨터를 소개하고 있다. [회사 제공]

경기 성남 소재 여의시스템(대표 성명기)은 ‘산업용 컴퓨터’ 국내 1위 기업. 자체 연구소와 생산공장을 갖추고 고객 기업의 주문에 원스톱 서비스하는 회사로 산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최대 경쟁력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맞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구성해 완제품을 공급한다는 것. 각 제조현장의 니즈는 다종다양하며 까다롭기 그지 없다. 이 바닥에서 32년(1991년 설립) 업력이면 그 실력이 족히 짐작된다.

자동차, 2차전지, 반도체 등 각 산업분야 제조장비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산업용 컨트롤러는 컴퓨팅기술의 으뜸이다. 각종 장치나 부품, 장비를 잘 조합해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게 여의시스템의 경쟁력이다. 수 백종의 필요한 장치나 부품은 대개 외부에서 조달해 쓴다. 부족한 것들만 직접 개발해 충당한다. 납기내 개발을 못할 것 같으면 타사 제품을 사서라도 납품한다. 실력에 신뢰를 더한 요인이다.

30여년 그러다보니 못하는 게 없어졌다. 공장의 설비컨트롤러는 물론 주차장 제어장비, 고속도로 감시솔루션, 군사용 네트워크장치, 재난 대응시스템 등등. 최근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를 여기에 도입, 고객사의 정밀한 요구에 맞게 엮어낼 수 있게 됐다.

경기전망이 좋지 않아 올해도 기업들의 통 큰 투자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여의시스템은 낙관한다.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는 “경기가 나쁠수록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게 된다. 디지털전환에 따라 스마트팩토리는 더욱 고도화될 것이며, 무인화도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스마트팩토리 컨트롤러와 IoT솔루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2/4분기 이후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는 고도화되면서 AIoT(AI+IoT), 모션/비전 머신(로봇), 빅데이터가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모션/비전 머신 등의 장치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모으고 학습한 AIoT를 통해 완전 무인·자동화를 실현하기 때문이다. 이를 조금 응용하면 방산 분야가 된다.

성 대표는 “각 산업별 맞춤형 산업용 컴퓨터 수요는 설비가 고도화될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존의 PLC(공정제어)는 데이터 분석과 상단 통신상의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각 산업현장에서 유연하고 정밀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산업용 컴퓨터가 필수적”이라 말했다.

여의시스템은 3∼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에 참가, 지난해 개발한 스마트팩토리용 엣지라인 모니터링 소프트웨어(V-KVM)를 공개했다. V-KVM은 하드웨어 KVM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이더넷 KVM이다. 산업용 컴퓨터를 1개 화면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여의시스템은 매년 10∼20%대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316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392억원, 2021년 446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498억원에서 올핸 600억원선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런 고른 성장 배경에는 사람과 기술에 대한 성 대표의 집착(?)이 자리한다. 여의시스템은 초임은 중소기업 치곤 상당히 높은 3500만원. 연말 성과급도 매년 150∼200%씩 준다. 단, 직원별 성과평가를 통해 0∼600% 차등된다. 근속자 해외여행 보너스도 있다. 그래선지 지난해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가 주는 ‘사람중심기업가정신’ 대상도 받았다.

성 대표는 “회사의 이윤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면서 임직원들의 근로의욕과 주인의식이 고취돼 기술혁신에 더욱 고삐를 당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여의시스템은 또 협력사를 VSP(Value Sharing Partner·가치공유파트너)라 부르며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 협력사가 되면 홍보, 마케팅 활동을 돕고 VSP 규모별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조문술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기사 원문보기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31000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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