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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이순신과 기업경영 -2
24-05-02 14:13 27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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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에 대하여 알게 되면 될수록 나에겐 기업의 최고경영자라는 직업병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절대 절명의 위기에서 그는 어떻게 일본이라는 초강대국과의 해전을 승리로 이끌었을까?

이순신을 기업체 CEO에 대입을 해서 생각을 하면서 얻은 나의 이론은

1. 전쟁이 일어날 것을 미리 예측했고(미래 예지력)

2. 거북선이라는 혁신제품을 완성했고(첨단 제품의 혁신성)

3. 일본배의 약점을 알고 천자총통을 이용한 원거리 포사격(전략적 판단력)

4. 지형과 바닷물이 만들어 내는 해류의 활용(환경적 요인 활용)

5. 원칙에 입각한 따뜻한 리더십(따뜻한 리더십)

이었다.

먼저 이순신은 전쟁이 일어날 것을 예측했었다.

일본은 오랜 기간의 내전으로 엄청난 전쟁 역량이 쌓여있었다.

일본의 통일 소식을 접한 이순신은 조선 공격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전쟁준비를 해온 것이 첫 번째 혜안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영자들은 감당하기 쉽지 않은 중국의 첨단 제품과 저렴한 제품들이 물밀 듯 밀려들어오는 초입에 있음을 확실히 인지하고 대비해야하는 시점에 와있다.

거기다가 알리와 테무와 같은 중국 물류플랫폼은 대한민국의 공급망까지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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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거북선이라는 혁신제품을 생각해보자.

원래 거북선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개발되었다는 게 정설이다.

, 이순신이 거북선이란 혁신적 제품을 개발한 것은 아니었고 그가 한 것은 이 혁신적 제품을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을 했던 것이다.

거북선은 조선수군의 주력선인 판옥선에 적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철갑을 씌우고 쇠못을 박아서 이를 돌격선으로 활용했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그리고 빅 데이터가 만들어내는 4차 산업 혁명과 스마트 팩토리라는 혁신적 변화가 지금 세상을 허리케인처럼 휩쓸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최고경영자들은 위기가 닥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모든 촉각을 곤두세워서 혈로를 뚫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한다.

혁신을 이야기 할 때 오픈 AIChatGPT, 애플의 스마트 폰과 앱, 아마존의 물류혁신 등을 언급한다.

그러나 이러한 공룡기업들과 최첨단기업들의 혁신은 중소기업들에게 참고는 될지언정 큰 보탬은 되질 않는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혁신에는 천문학적인 돈과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천재성이란 표현을 해야 할 정도의 첨단 기술력을 가진 인재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영자가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이라면 이순신의 거북선에서 혁신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겠다.

이순신은 이미 개발된 제품을 전쟁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량시킴으로서 혁신을 이루었다.

이런 작은 혁신으로도 전쟁에서 능히 이길 수 있는 무기가 되었다.

우리 회사는 그동안 산업용 제어장치들을 끊임없이 개발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납품해왔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한때는 혁신적이고 첨단이었던 기술도 점점 보편화되면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레드오션이 된다.

인공지능과 스마트 팩토리 시장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가 되면서 우리는 이순신의 판옥선에 철갑을 덮는 작은 변화를 생각해 내면서 이를 시도했다.

바로 우리가 납품하던 자동제어 부품이나 장치들에 인공지능기능과 스마트팩토리의 네트워크 망에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시키는 것이었다.

거북선과 같이 아이디어를 통한 작은 변화를 시도한 것이 좋은 경영성과를 내면서 우리 회사는 작은 변화의 점철로 혁신을 시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 번째로는 일본배의 약점을 알고 천자총통을 이용한 원거리 포사격 전략이다.

임진왜란 시에 이순신의 전략과 대비되는 전투가 탄금대에의 신립장군의 배수의 진이다.

부하장수들이 새재에서 매복 작전을 쓰자고 했지만 그는 이를 거부하고 배수의 진을 택했다.

결과적으로 조종의 사정거리에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신립장군을 포함한 조선군의 주력이 괴멸되면서 수도인 한양까지 뻥 뚫렸다.

그런데 같은 조총을 가진 일본 수군을 이순신은 어떻게 요리했을까?

그 답은 조총의 사정거리 밖인 원거리에서 천자총통으로 일본전함(안택선)에 명중시키는 전략이었다.

일본 수군은 안택선을 조선 수군 배에 가깝게 붙인 다음 박달나무로 만든 방패판을 이용하여 적선으로 올라가는 사다리 전술을 사용했는데 이순신은 일본배의 전술과 약점을 정확히 꿰뚫고 천자총통을 쏘니 포탄을 맞고 부서진 배 옆구리로 바닷물이 노도와 같이 밀려들면서 수장되었던 것이었다.

적의 강점을 피하고 약점을 공략한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는데 같은 예로서 대기업과 중국기업들의 강점인 대규모 시장에서 대량생산체제로 전면전을 치르는 시장은 철저히 피하고 소량다품종에 고객맞춤형 제품으로 우리회사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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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는 지형과 바닷물이 만들어 내는 해류를 절묘하게 활용했다.

한산도대첩, 명량대첩과 같은 해전에서 지형지물과 바닷물의 흐름을 절묘하게 이용했던 그를 전쟁의 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것은 지형과 환경에 대하여 끊임없이 공부를 해서 물의 흐름과 물때를 정확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기업의 CEO와 임직원들은 시장의 흐름과 국가의 경제상황 및 최저임금 급상승과 같은 새로운 요인이 생겼을 때 상황에 걸맞은 전략을 수립하려면 끊임없는 공부로 방향의 전문성을 키워야한다.

 

마지막으로 이순신의 원칙에 입각한 따뜻한 리더십을 들고 싶다.

이순신의 주변에는 늘 훌륭한 장군들과 병사들 그리고 백성들이 따라다녔다.

그의 리더십이 발판이 되어 한산도와 명량에서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신화를 이룩했던 것이었다.

난중일기에서 그는 부모와 아내 그리고 자식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일기를 남겼는데 따뜻함은 가족과 부하 그리고 백성을 생각하는 이순신 리더십의 기본이었다.

그는 잘못된 탐관오리나 전쟁 중에 군사의 도리를 다하지 않는 장수와 병사에 대해서는 단호했지만, 난중일기에 나오는 글의 내용처럼 백성들에 대한 따뜻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과 함께 전쟁을 치르는 장수와 병사에 대한 따뜻함은 물론이고 자신의 부모와 자식 그리고 아내에 대한 따뜻함을 늘 가슴에 담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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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960~70년대의 개발초기에 경제를 이끌어갔던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납기나 공기가 늦춰질 것 같으면 회사의 임원들까지도 구둣발로 걷어차면서 일정을 맞춘 일화가 있었는데 기성세대에 있어서는 이와 같은 일화가 초고속성장을 했던 그 시절의 우리나라 경제의 멋진 신화로 남아있다.

그러나 세상은 바뀌었다.

요즈음 회사 임직원들에게 갑질의 전형으로 뉴스에 오르내리면서 교도소행은 말할 것도 없고 더 나아가서 평생을 바쳐서 키운 회사의 경영권까지도 빼앗기는 세상이다.

SNS의 세상이 되면서 개인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졌는데도 옛날 기업경영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소수의 경영자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다가 낭패가 나게 되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따뜻한 리더는 항상 존경을 받고 자신이 가진 역량보다 더 큰 성공을 이루는 것 같다.

중국의 요순임금이 바로 그러했고 조선시대의 세종대왕이나 정조가 그러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순신 제독의 원칙에 입각한 따뜻한 리더십은 그를 세종대왕과 더불어서 대한민국 수도의 중심인 광화문 대로에 우뚝 서게 만들었다.

이제 기업의 경영자도 직원과 고객에 대한 따뜻함을 기본으로 하면서 정확한 상황판단을 할 때 훌륭한 리더로서의 자질을 인정받는 세상이 된 것을 보면 이순신 제독은 수백 년 전에 벌써 오늘날의 리더로서도 손색이 없는 인물이었다.

 

 

이제 이 글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 가족이 오래전에 겪었던 죽음과의 사투와 IMF 외환위기와 같이 국가경제가 박살나면서 기회를 보고 있던 외국의 투기자본이 물밀 듯 밀려오고, 재벌회사들도 여기저기 부도나고 있을 적에 내가 경영하던 기업을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뛰어다녔던 일들을 생각할 때면 그 시점에서 내가 느꼈던 황망함이 떠오른다.

그 규모는 달랐겠지만 훈련시켰던 장수들과 병사들 그리고 전함들이 원균이 이끄는 단 한 번의 해전에서 모두 수장당한 이후 우렁우렁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급류의 울돌목에서 13척의 배만 가지고 133척의 일본 함대를 마주하면서 자신과 수군들의 죽음의 공포를 느끼면서도 필사즉생(必死卽生) 정신으로 전투에 임했던 이순신의 심정도 진배없었으리라 싶어서 우리 가족의 투병이야기로 글을 시작했고 기업이야기를 연결 지어서 이야기를 엮어나갔다.

이순신 리더십의 기본은 미래를 꿰뚫는 혜안이었고, 인간존중이었으며, 원칙이었고, 혁신이었으며, 상황에 맞는 전략과 따뜻함이었다.

지하철을 공짜로 탈 수 있는 지공거사가 되어서야 이순신 제독이란 말을 들으면 가슴이 뭉클하게 울려올 정도의 진한 감동을 느끼는 것을 보니 사람은 늙어 죽을 때 까지 책을 읽고 공부하고 때때로 글도 써봐야 함을 느끼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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